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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에 힘써주신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 마련 촉구(김상용 의원)-제237회 제1차 본회의
작성자 울주군의회 작성일 2025-04-18 조회수 153

<5분 자유발언>

 

-산불 진화에 힘써주신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 마련 촉구-

 

존경하는 23만 군민 여러분, 최길영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순걸 군수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상용 의원입니다.

 

최근 우리 울주군에서 281만6,275평(931ha), 축구장 1,300개 면적을 태운 대형 산불로 지역사회가 극도의 불안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도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진화된 것은 밤낮으로 헌신해 주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6일간 밤낮으로 애써주시고, 인근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등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최전선에서 산불 진화와 잔불 정리에 투입되신 산림청, 소방관, 산불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신 경찰, 지역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여러분 등 이번 산불 사태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산불은 온양, 언양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울산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 3월 22일 정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955에서 발생한 산불은 연기와 불길이 반복적으로 치솟으면서 대운산 일대 931ha의 산림을 검게 태웠습니다.

험준한 지형과 불리한 기상 여건으로 진화가 쉽지 않았고, 불은 대운산 자락을 넘어 경남 양산시까지 번질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습니다.

부산-울산고속도로까지 연기가 덮쳐 일대가 여러 차례 마비되었으며,

산불 발생 나흘째 불은 재확산되어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 명령까지 내려야 했습니다.

결국 닷새 만에 한 차례 단비가 내리고 나서야 산불 확산세가 누그러졌으며, 6일 만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언양에서는 지난달 25일 산불이 발생해 하루 만에 주불을 잡았으나,

불길이 대단지 공동주택 100m 인근까지 접근해 4,70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 군은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진화에 동원된 인력만 1만 1,290여 명이었으며, 90여 대의 헬기를 포함하여 520대의 장비가 투입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경상남도 산청과 경상북도 의성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의성군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으로 확산되어 7일간 3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서울의 80% 면적인 4만8,000㏊ 면적이 탔으며, 주택 3,617채 전소,

농경지 1,555㏊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축사 71동, 농기계 2,639대가

전소됐고 양식 어류도 68만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산림청에는 추산 피해액을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영남권에 발생한 산불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여 일명 ‘괴물 산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임도 확충 및 정비가 시급합니다.

언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정상까지 폭 3m짜리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주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온양은 산세가 험하고 임도 개설도 미미해 고성능 산불 진화차와 같은 장비가 접근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산림청에서도 임도 유무에 따라 산불 진화 효율이 크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와 인력·장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임도 개설이 필수적입니다.

 

둘째, 임야 인접지에 소화전과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이번 언양 산불에서도 1,715가구 대단지 아파트에 불길이 코 앞까지 근접하자 입주민, 관리소 직원이 단지 내 소화전을 틀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여 사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온양에서는 산불 발생 인근 대부분이 자연부락인데, 한 때 마을까지 불길이 내려와 빈집이 전소되고,

사람 없는 농막에서는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불길을 막았지만, 보다 체계적인 방재 설비가 있었다면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산림과 맞닿은 모든 가정과 시설에 소화기 지급을 의무화하고, 주요 거점에 소화전을 설치하여 화재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화재에 취약한 나무 수종을 내화(耐火) 수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울산 산림의 84%가 침엽수이며, 이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문제는 침엽수림이 산불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소나무 송진은 휘발성이 있어 불이 붙으면 불을 확산시키기 때문입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지적되었던 사항인데, 이번 관내 산불에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복병은 또 있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들에 대한 조치로 약품 처리하고 밀봉해 둔 ‘훈증 더미’였습니다.

마른 장작과 같은 ‘훈증 더미’ 속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활엽수를 심는 조림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숲을 지킬 수 있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으니,

수종을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넷째, 산불에 투입되는 인력들을 위해 안전 장비 보급이 시급합니다.

산불 현장은 고온, 연기, 강풍 등 위험 요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력들은 부족한 보호 장비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자신을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안전모, 내화 장갑, 방화복 등 최소한의 안전 장비는 지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 사전에 안전 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다섯째, 송전탑 주변의 헬기 접근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산불 진화 시 헬기 진입을 고려하여 송전탑 아래 좌우 10m 범위에서 벌목하고 있지만 송전탑 주변 방화선 구축과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 벌목 범위를 20~30m로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

대피 경로와 안전지대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의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지역 특성상, 고령자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연령별 맞춤 주민 대피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후 복구가 아닌,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산불의 대부분이 인재(人災)로 발생하는 만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군 차원에서 당장 시행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관계 기관과 끊임없는 협의를 통하여 산불 예방과 대응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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